보리의 새순을 닮은 작가 이영철

성타스님(불국사 주지)

 

작가 이영철의 그림은 서둘러 떠난 옛 시절의 풍경(風景)을 닮았다.

왜 그리 바쁘고 조급하게 떠나왔을까.

이영철의 그림은 밝음과 꿈이 지천이던 그 세월 풍경 속에 우리를 세운다.

거기에는 돌아갈 수 없는 자신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회한이 아니다. 한으로 남아 끝내 후회로 응결되는 상처가 아니다.

동화(童畵)는 밝고 선하다. 또한 설렘이 있다. 덧붙여 어른의 동화는 그윽해야 한다.

삶의 빛깔을 오롯이 건저올린 안과 밖이 다르지 않은 내가있어야 한다.

그것이 이영철의 동화.

 

희망을 찾아가는 고단한 길의 어느 쯤에서 오래 오래 행복할 수 있다는 해피엔딩의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이영철의 작품은 그렇게 우리들의 동화가 되었다.

북풍의 흔적을 푸른빛으로 길어 올린, 보리새순을 닮은 작가, 그것이 이영철이다.

이영철의 작품에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나는 그의 그림을 읽는다.

동화는 아주 오랜 옛날로 시작해서 이렇게 끝맺는다. ‘그들은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사랑의 순수한 마음이 전해지는 화가

혜민스님(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저자)

 

사랑에 빠지면 세상에는 오직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과 나밖에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전 우주가 고요해지고 들판에 핀 꽃들이 사랑하는 그와 나를 위해서 피어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때론 하늘을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때론 나무 아래에서 그와 하늘과 나무와 내가 하나가 된 듯도 합니다.

이영철 화백님의 그림을 보며 세상에 존재하는 수없이 많은, 사랑에 빠진 이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만큼 화백님의 작품과 영혼에는 사랑과 행복, 풍요가 존재하는 것이겠지요.

 이영철 화백님의 그림은 사랑의 순수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마음속의 한 떨기 선율과 같습니다.

 제 글과의 특별한 인연에 항상 감사하며, 여러 많은 분들께 사랑받으시길 서원합니다.

 

혜민스님(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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