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과 9월 이스탄불을 두차례 다녀왔습니다. 여행스케치를 포스팅 해봅니다^^

이스탄불은 인구 1,300만에 연간 관광객 4,000만 명이 찾아오는 동서양의 접점지역. 고대 문명과 구약의 중심지역, 동로마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에 이어 오스만제국 영광의 중심지였습니다. 근대에는 청년장교 아타튀르크가 제국의 최후를 지켜보며 터키공화국이란 새로운 영광을 재건해낸, 동서양의 문명이 한 곳에 퇴적된 아주 신비롭고 독특한 매력을 가진 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아야 소피아 사원과 톱카프왕궁을 중심으로 한 구도심, 탁심광장을 중심으로 한 신도심, 그리고 신도심으로 된 유럽 이스탄불과 보스포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동양 이스탄불로 크게 나누어져 있습니다. 구도심과 신도심 사이에는 골든혼(Golden Horn)이란 아름다운 만이 형성되어 있으며, 골든혼를 가로질러 신구도심을 연결하는 첫번째 다리가 갈라타 교, 나중에 생긴 좀 더 현대적인 다리가 아타튀르크 교입니다. 신도심의 중심은 과거 물 저장고가 있었던 탁심(Taksim)인데요..탁심은 터키어로 타크심,  분배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탁심광장은 집회 장소로도 유명한데요~~광장 바로 뒤가 신도심에 남아있는 유일한 녹지인 게지공원입니다. 그런데 정부가 이곳을 재계발해 대형 쇼핑몰을 건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일부 환경 보호론자들이 지난 5월 집회를 시작했고, 현 총리 에르뒤안이 강경진압을 하는 바람에 반정부 시위로 번져 전국이 시끄럽기도 했었지요...!!! 탁심에서 갈라타교에 이르는 거리가 이스티클랄인데요~~세계 유명 브랜드, 극장, 서점, 백화점, 화랑,관청 등이 밀집해있는, 한국의 명동거리 정도 되는 이스탄불 최대의 번화가입니다. 갈라타교 건너 구도심 입구 광장을 에미뇌뉘라 합니다. 이집시안 바자르가 이곳에 있고, 기차역, 페리 선착장 등 유럽과 동양으로 가는 주요 교통편이 밀집한 이스탄불 핵심 교통요충지역입니다.

기후 / 한국과 동일한 위도여서 사계절이 뚜렷하고 여름은 고온 건조 합니다, 우기는 겨울!

통화와 환전 / 리라(TL)가 자국화폐입니다. 유로와 달러도 사용 가능하나 가급적 리라를 사용해야 수수료 부담이 별도로 추가되지 않습니다. 한국은 외환은행에서만 리라를 취급하며 2013년 9월 기준 리라와 한화는 환율이 약 600:1, 유로는 1,450:1, 달러는 1,100: 1정도입니다.

시차 / 기본이 7시간, 그런데 여름은 한국보다 해가 길고 겨울에는 짧습니다. 3월 마지막 주 일요일 부터, 10월 마지막 주 일요일까지 서머타임을 실시하며 매년 약간 유동적입니다. 이 기간 시차는 약 6시간으로 터키가 밤 12시면 한국은 아침 6시이지요.

공중 화장실 / 대게 관리인이 있으며 유료입니다.평균 1TL(600원) 정도! 동전 필수! 남자는 Bay, 여자는 Bayan 이고 식당 화장실은 무료입니다.

대중교통 / 버스, 메트로, 트램, 택시, 해상버스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처럼 환승이 되지 않으니 탈 때마다 새로운 요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걸어서 갈 만한 거리와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할 거라를 잘 계산해야 엉뚱하게 교통비가 많이 드는 난감한 경우를 피할 수 있습니다. 세부적으로는...하바쉬(공항리무진)는 아타튀르크 공항-탁심광장 구간, 30분~2시간 소요. 시간차가 많은 이유는 이스탄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통 체증 도시이어서 그렇습니다. 요금은 10TL 정도! Metro는 하발리마느 역(공항역)~악사라이 역(구 시가지 입구)까지 운행하는 노선 1과, 탁심 역(신시가지)~하즈 오스만역까지 노선 2가 있습니다. 트램(Tramvay)은 일종의 지상철로 이스탄불 여행시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입니다. 튀넬은 트램이나 메트로와 비슷하지만, 운행거리가 아주 짧습니다. 요금도 상대적으로 결코 싸지 않습니다. 3TL정도! 돌무쉬는 일정 인원 이상이(8~9명) 탑승해야 출발합니다. 정해진 노선 중 승객이 원하는 장소에 하차가 가능합니다. 운임은 구간마다 정해져 있으며, 1.5~3TL 정도, 다른 교통수단은 아크빌(충전식 교통카드)과 제톤(1회용 토큰)을 사용하지만 돌무쉬는 반드시 현금만 결재합니다.

음식 / 터키식 음식은 대게 케밥(Kebob)이라고 부릅니다. 항아리케밥, 치즈케밥, 되네르 케밥, 고등어케밥...등등, 우리말의 밥과는 좀 다르니 혹 주문한 음식에 밥이 곁들여 나오지 않는다고 고갱뉨~~ 당황하시면 안됩니다^_^  이곳은 기후가 건조해 천연벌꿀이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다양한 견과류도 특산품입니다. 음식은 짠 것이 많고 후식은 많이 달콤합니다. 빵에 대한 인심은 아주 후하구요. 터키식 가루커피 튀르크 카흐베, 젤리 느낌의 로쿰, 유명한 아이스크림 돈두르마, 우리의 홍차 비슷한 차이, 달지 않은 요구르트 아이란, 100% 생과일주스인 메이비 수유, 아주 맛있는 맥주인 에페스를  맛보는 것도 잊지 마세요!

기념품 / 나지르본주우(악마의 눈)는 파란색 작은 악세사리입니다. 파란색 눈이 악마로부터 자신을 보호해 준다고 합니다. 카펫, 터키 전통주인 라크, 장미오일, 밀가루로 반죽한 달콤한 디저트인 바클라바도 주요 기념품이지요.

자! 그럼 이스탄불로 떠나볼까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랜드 바자르 4번 게이트 앞에서 수(물)을 파는 아이와 작은 악기를 산 딸내미와 한 컷! 이스탄불에는 사원을 중심으로 발달한 대형 전통시장이 이집시안 바자르와 그랜드 바자르 두 곳이 있는데 모두 구시가지에 속해 있습니다, 우리나라 동대문 시장과 비슷한데 규모가 엄청나서 투어할 때 길을 잃지 않으려면 세심한 위치와 동선 파악이 아주 중요합니다.

 

 하기아 소피아 사원 앞 잔디밭 야경을 배경으로  추억을 찍었습니다.

 

 영국 대사관 근처 길에서 만난 택시 드라이버들이 먼저 사진을 찍자고 요청을 해와서 기쁘게 한 장 남겼습니다. 이스탄불에서 사진을 찍을 때는 약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국제적인 관공지다 보니, 먼저 접근해와 사진을 찍자고 해놓고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흔하니까요^^ 착한 사람 알아보는 것도 여행의 감각이겠지요^^

 

 탁심광장에서...

 

 탁심 메트로 갤러리 전시회 디스플레이를 마치고 멋진 친구인 이동철 화가와 함께!

 

내 작품 앞에서  딸내미 이다경(메리엠 타코)과 함께 추억이 될 기념사진도 남겨봅니다^^

 

 이스티클랄 아래쪽은 악기를 파는 곳이 밀집해 있습니다. 이곳은 대학생들이 손수 만든 아주 감각적인기념품들도 저렴하게 판매를 하는데요~~ 터키 전통 음악 시디와 함께 작고 예쁜 고양이 목조각 작품을 손에 넣은 곳이랍니다!

 

 폼나게 찍히고 싶었는데...이 아저씨가 낯설게 느껴집니다...()()

 

메트로 갤러리에서  한국, 터키 작가들과~~~

 

 탁심 광장 공화국 갤러리 입구

 

 구도심 불루모스크 내부 풍경입니다. 성 소피아사원 건너편에 있는 거대한 사원으로 현재도 예배 장소로 쓰이고 있습니다.

 

 성 소피아 사원 내부입니다. 소피아 사원은 처음 교회로 지어졌으니 십자군 원정 이후 이슬람제국이 지배를 하며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이 되었습니다. 우상숭배를 금지하는 율법에 따라서 성화는 모두 회반죽으로 덮히고 그 위에 식물문양 등 아라베스크 양식이 그려졌다가, 오스만 제국이 멸망한 후 다시 과거의 벽화들을 복원하는 과정에 일부 옛 모습을 찾고 있습니다.

 

 엑스포 행사로 현지에 파견되어 1년 가까이 고생하시는 이종욱 선생님

 

 베이올루 구청 예술 갤러리 한국 터키 전통미술교류전 디스플레이 현장에서

 

 지금은 보스포러스 해협 크루즈 투어 중~~~

 

오스만 제국 마지막 왕조가 머물던 돌마바흐체 궁전 앞 시계탑을 배경으로 느닷없는 플래툰 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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