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7월의 너에게

젖은 맨발로 서서 너무 오래
하늘의 크기를 재지 말기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
붉게 늘어진 뱀처럼
불안과 연민이 겹쳐 오고
아무 것도 답이 아니면서도
모든게 답일수 있다 할 때는
부디 사랑을 말 하지 말기

생각이 생각을 바느질하다가
그 생각의 끝이 벽에 닿으면
굳이 단어를 문장으로 꿰매지 말기

다 태운 후에도 전혀 타지 않은
영혼의 그림자가 낯설더라도
먼지 낀 캔버스는 깨우지 말기

말 없이 발은 백리를 걸을 때
발 없이도 말은 천리를 간다하니
생이 가볍거나 무겁더라도
내 길은 내가 걷다 사라져 가기

꿈에 온 백마
16.5cm x 23.5cm
Acrylic on Canvas

#화가이영철작업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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