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화가 이영철 초대전

봄의 노래-청사포 사랑일기

청사포 오션갤러리

2019, 05, 07(화)~05, 28(화)

오프닝

2019, 05, 11(토) 17:00 pm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청사포로 139-4 (3F)

051) 746-6060


봄의 노래-청사포 사랑일기

 

옛날 선조님들은 동지(冬至)가 되면 81송이의 매화꽃을 그려서

창문에 붙인 후,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아서 하루에 한 송이씩

붉게 칠을 해 홍매화를 만들어갔습니다.

그렇게 81번 째 꽃이 완성되면 창 밖에는 진짜 매화가 피어나는

봄이 왔습니다. 이 그림이 바로 겨울나기의 멋이 가득 담긴

구구소한도(九九消寒圖)입니다.

본디 자연은 늘 길고 느리게 굽은 몸 그대로 우리들에게

행복으로 가는 바른 길을 알려주었고, 풍류와 멋을 아는 사람들은

어김없이 이 지혜의 길을 따라갔습니다.

그러나 요즈음은 대부분 빠르게 반짝이는 길만 찾아다니다가

오히려 고단하게 휘어진 시간을 살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부터 이번 봄 까지 구구소한도에 담긴 뜻을 그리워하며

마음풍경 속으로 사랑이 불어오는 소리를 그렸습니다.

마른 풀잎과 온갖 꽃나무 가지들에 분홍과 노랑, 하양과 초록이

하염없이 배달되는 시간의 여울도 건너, 캔버스 가득 피어나는

봄꽃들의 수다도 부지런히 받아 적었습니다.

그렇게 찾아온 봄의 노래를 청사포 사랑일기에 가득 담아서

귀한 벗님들을 초대합니다.

 

이영철(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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