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섬 / 27.4cm x 45.5cm / 캔버스에 아크릴릭 / 2011년 작


풀밭 위의 獨酌
-이영철, (달과 섬), 27.4cm x 45.5cm. 2010
시 / 박진형


풀밭 위에
느닷없이 달이 떴다

까만 밤을 배경으로
보름달이 황금가락지 에둘렀다

소리 소문없이 쏟아져내리는 별꽃
풀밭 위에 핀 이슬과 어깨동갑하면

허기진 사내의 뱃속 달래는
일금 천 원 막걸리 놋대접 위에

땡그랑,
달이
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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