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 위에 철필, 혼합기법 /2009
Mimic the Ego - No 2, Her Story / 61 x 91cm
캔버스 위에 철필, 혼합기법 /2009
Mimic the Ego - No 3, Sailing. Ego? 에고! / 61 x 91cm
캔버스 위에 철필, 혼합기법 /2009
Mimic the Ego 1,2,3 / 183 x 91cm / 캔버스 위에 철필, 혼합기법 /2009
현대사회는 실존적 자아가 숫자와 기호로 대체된 세상이다. 은행, 병원, 공연장 등 어디를 가도 나에 대한 정체성은 간단한 기호나 번호로 대체된다. 그리고 우린 그 자아유린의 바코드화를 놀라우리만치 편하게 받아들인다.
사실 우리가 횡단하고 있는 사회는 사소한 이익을 추구하는 수와 셈으로 들끓는 갈등과 충돌의 용광로다. 내면의 자아와 표면의 자신은 쉽게 서로를 망각하고 배반하며 실존과 허상의 경계조차 무감각하게 취급하기도 한다, 그래서 바쁜 일과 중요한 일 조차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늘 바쁘게 새떼처럼 몰려다니며 방황하고 단절과 소외의 긴 그림자를 만들고 있다.
이런 자아의 안과 밖의 이율배반, 모순, 허구, 익명과 실명의 모호한 갈등, 허망한 수와 셈으로 가득 찬 현대사회의 단면을 < Mimic the Ego-No 1, His Story >, < Mimic the Ego-No 2, Her Story >, < Mimic the Ego-No 3, Sailing. Ego? 에고! > 등 3점의 연작으로 그렸다.
사실 역사는 그 남자의 이야기(History)만이 아니라 그 여자의 이야기(Herstory)를 포함한 인간의 이야기다.
이렇게 실존과 허상 사이를 항해하며 삶이란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나와 너 우리들의 진실과 거짓이 뒤엉킨 다층적 자아가 쏟아내는 가면무도회와도 같은 병리현상들을 들여다본 후 다소 희화적인 비틀기 형식을 취한 현대인의 초상을 표현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