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송리 고산정 앞 낙동강변
시인 박진형선생이 물기 뚝뚝 떨어지는
돌 하나 불쑥 내민다
-이형, 니 가져라. 달마다!
그런데 아무리 살펴봐도 달마는 없다.
영낙없이 까만 강아지 닮았다.
-샘요 안보이는데예...
근처에 있던 화가 이규목선생이 다가와 말한다.
-쓸데없이...그냥 돌이다!
박진형 시인이 다시 말한다
-모두 잘 보소... 달마 닮았다!
그러나 다시보고 또 봐도 달마는 없다.
-샘요 그냥 강아지 얼굴만 보이는데예...
이규목 선생이 다시 끼어든다.
-자세히 보니께 돌 안에 달마있다!
비로소 나도 달마를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