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꽃 사랑달 /92cm x 65xm, Acrylic on Canvas. 2023년 작
진실된 첫 사랑이 찾아오면 그대가 나에게 무엇인가 해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상대방을 위해 무엇이든지 해주려고 한다. 무슨 말을 하든지 귀담아 들어주고, 무거운 짐도 대신 들어주고, 고민과 고통을 알게되면 최대한 덜어주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애지중지... 아낄 애(愛)의 사랑이라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나면 더 이상 들으려고 하지 않고, 시키려 하고, 바꾸려고 잔소리를 늘어놓으며 실망하고 다투려 한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사랑이 변한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아끼는 마음이 사라진 것이다. 나는 할만큼 했다든지, 너는 나한테 해준것이 뭔데? 등등 사랑의 손익계선서 주고 받기에 바빠진다.
그렇지만 아끼는 마음만 되찾으면 첫 사랑의 애잔하고 고운 빛은, 늘 같은 곳에서 보름달처럼 빛나고 있다.
첫사랑의 길로 막 들어선 이들은 서로를 아끼는 마음을 꼭 붙잡고 걸으시고, 첫사랑의 길을 이미 벗어난 이들은 아끼는 마음 찾기를 단디 하셔서, 언제나 사랑꽃 사랑달 평화로운 풍경과 더불어 그림속의 연인처럼 살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이영철작가
- 사랑꽃 사랑달 2024.01.09
사랑꽃 사랑달
2024. 1. 9. 1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