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다른 골목집 여자 /
파브리아노지 위에 철필, 혼합기법 /
21 X 29cm
막다른 골목집 여자
장 하 빈
파란 대문 걸어 잠그고 봉숭아 꽃물들이던 그 여자
달구어진 골목길 서성대며 그림자밟기 놀이하던 그 여자
노오란 은행잎 어깨에 올려놓고 바흐를 연주하던 그 여자
배꼽 톡, 건드리면 언 달빛처럼 바스러져 내리던 그 여자
오늘은 골목 초입 구멍가게 퍼질고 앉아 병나발 부네
쓰러진 소주병 틀어쥐고 흐늑흐늑 울고 있네
막다른 골목집 여자 /
파브리아노지 위에 철필, 혼합기법 /
21 X 29cm
막다른 골목집 여자
장 하 빈
파란 대문 걸어 잠그고 봉숭아 꽃물들이던 그 여자
달구어진 골목길 서성대며 그림자밟기 놀이하던 그 여자
노오란 은행잎 어깨에 올려놓고 바흐를 연주하던 그 여자
배꼽 톡, 건드리면 언 달빛처럼 바스러져 내리던 그 여자
오늘은 골목 초입 구멍가게 퍼질고 앉아 병나발 부네
쓰러진 소주병 틀어쥐고 흐늑흐늑 울고 있네